인터넷을 점령한 플래시애니메이션이 지상파방송에 진출한다. 플래시애니메이션 ‘우당탕탕재동이네’(제작 아툰즈)가 16일부터 매주 월ㆍ화 오후6시에 EBS를 통해 방송된다.엽기토끼 ‘마시마로’ ‘졸라맨’ 등 플래시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상품으로 개발돼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확대했지만, 지상파에서 정규 편성되기는 처음이다.
‘우당탕탕 재동이네’는 하나넷(www.hananet.net)을 통해 웹상으로 2000년 9월부터 서비스되고 있으며, 하루 평균이용자가 1만여명에 달한다.
올 초 애니메이션전문 케이블방송 투니버스에서 비정규적으로 방송되기도 했다. ‘…재동이네’는아이들과 부모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시트콤이다.
손님 앞에서 방귀 폭탄을 발사하는 말썽을 부리면서도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는 엄마의 말에 충격받는 말썽꾸러기 여섯 살 한재동.
끊임없이 소동을 벌이는 재동과 그의 여동생 누리의 모습, 두 남매와의 육아전쟁에 지치는평범한 샐러리맨인 아빠와 전업주부인 엄마의 고충에서 웃음과 함께 잔잔한 공감대가 형성된다.
‘재동이네’는 처음부터 지상파를염두에 두고 기획했고, 원화는 셀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으며 채색, 음악, 음향 등 후반작업은 플래시로 했다.
길어야2, 3분 안에 에피소드를 완성해야 하는 플래시애니메이션의 속성상 황당한 상황 설정과 반전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TV애니메이션이 구축한 기승전결의구조에 익숙한 시청자들이 이 낯선 작품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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