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안방 극장을 눈물 바다로 만들었던 드라마 ‘가을동화’에서 우리에게 친숙해진 BMW의 X5가 조금 가벼워진 3.0리터의 엔진을 달고 새롭게 등장했다.X5 시리즈는 스포츠 액티비티 차량(SAV)라는 개념으로 기존의 스포츠 유틸리티차량(SUV)과 차별화한 모델.
기존의 SUV가 미니밴과 오프로드 차량을 결합했다면 X5는 스포츠 세단과 오프로드 차량을 결합한 것.
5시리즈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X5는 기존의 BMW세단에 비해 덩치가 커졌지만 BMW만이 가진 다이나믹함은 여전히 느낄 수 있다.
직력 6기통 3.0리터 엔진이 과연 기존의 4.4리터 엔진의 자리를 어떻게 메울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머리속을 스쳤다.
그러나 X5 3.0i는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로 기자를 안내했다.
근육질의 우람한 체구를 지닌X5 3.0i의 몸놀림은 가벼움이 아닌 경쾌함이었다.
오른발에 힘을 실어줄 때마다 ‘으르렁’거리며 폭발적으로 반응하는 파워 엔진, 웬만한 승용차에서 느낄 수 없는 완벽에 가까운 코너링 그리고 고속도로 주행에서 감탄을 자아내게 하던 풀타임 4륜 구동의 주행 안정성.
수동 변속 기능을 겸하는 스텝트로닉 트랜스미션은 엔진 소리가 달라지는 것으로만 알아차릴 수 있을 만큼 ‘변속 쇼크’가 없었다.
오프로드에서도 X5 3.0i의 성능은 멈추지 않았다. 특히 가파른 내리막에서‘내리막 자동주행장치(HDC)’를 작동시키면 핸들만 잡고 있어도 스스로 브레이크를 잡고 시속 8㎞이내의 속도를 유지하며 편안하게 언덕을 타고 내려왔다.
운전자를 고려한 편의시설도눈길을 끌었다.
겨울철 핸들이 가열돼 운전자의 손을 따뜻하게 해주는 스티어링 휠 히팅 시스템, 재논 헤드라이트, 다기능 스티어링 휠, 선루프,헤드램 프 세척기, 주차경보장치, 레인센서, 온보드 컴퓨터ㆍTVㆍDSP 오디오시스템, CD체인저 등등. 아래위로 나누어 열리는 크렁크 해치는 무거운 짐도 손쉽게 올려 싣게 했으며 뒷 시트를 접으면 트렁크 공간이 넒어지는 등 공간 활용도 빼어났다.
거리에 올라서면 모든이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X5 3.0i는 한마디로 ‘수퍼스타’였다. 이 차를 운전한다는 것은 곧 일상 생활로부터의 탈출을 의미한다.
주중에는비즈니스 자동차로, 주말에는 레저용으로 적합한 X5 3.0i은 뭔가 혁신적인 것을 추구하는 오너들을 만족시킬 자동차였다.
차량 가격 8,390만원(부가세포함)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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