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 7월13일 제주섬이 전라남도에서 분리돼 도로 승격했다. 제주도(濟州道)는 한반도 남서 바다에 있는 한국 최대의 섬 제주도(濟州島)와그 주변에 흩어져 있는 작은 섬들로 이뤄져 있다. 그 작은 섬들 가운데 유인도는 우도 상추자도 하추자도 비양도 횡간도 추포도 가파도 마라도 등이다.그러나 오스트레일리아라는 섬이 오세아니아라는 주(洲)와 거의 겹치듯, 제주섬도 제주도와 거의 겹친다. 제주섬과 가장 가까운 육지 도시는 전남 목포(141.6㎞)다. 제주도는 2시(제주ㆍ서귀포), 2군(북제주군ㆍ남제주군), 7읍, 5면으로 이뤄져 있다.
제주도의 개벽 신화인3성신화에 따르면, 태고에 고을나ㆍ부을나ㆍ양을나 세 신인(神人)이 한라산 북쪽 모흥혈(현재의 삼성혈) 땅 속에서 솟아나와 가죽옷을 걸치고 사냥을하며 살았다. 이들은 벽랑국에서 오곡의 씨앗과 송아지 망아지 등을 목선에 태워 동쪽 해상으로 들어온 세 공주를 아내로 맞았다.
제주도는 한국 역사에서13세기 삼별초의 대몽(對蒙) 항쟁, 1901년 제주도 도민과 가톨릭교도 사이의 충돌 사건인 이른바 제주도 교난, 1932년 해녀들의 항일운동인 잠녀 투쟁, 1948년 단독정부 수립 반대와 외세 배격 운동인 4ㆍ3사건 등의 현장이었다. 제주도를 피로 물들여온 역사의 이 장면들은 모두 몽골,프랑스, 일본, 미국 등 외세와 관련돼 있다.
제주 출신의 시인문충성이 쓴 ‘제주바다 1’의 마지막 연. “제주 사람이 아니고는 진짜 제주 바다를 알 수 없다./ 누이야, 바람 부는 날 바다로 나가서 5월보리 이랑/ 일렁이는 바다를 보라. 텀벙텀벙/ 너와 나의 알몸뚱이 유년이 헤엄치는/ 바다를 보라, 겨울날/(…)/ 파도 소리가 열어 놓은 하늘밖의 하늘을 보라, 누이야.”
고종석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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