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본 총리가 11일 저녁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문제에 대해 숙고하겠다고 밝혔다.12일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고이즈미 총리는 한중 양국을 방문하고 돌아 온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 간사장 등 연립3당 간사장들의 귀국 보고를 받고 “숙고해 보겠다”고 말했다.
4월 자민단 총선선거이후 8월15일 야스쿠니 참배를 기정사실화 해온 고이즈미 총리가 ‘숙고’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연립3당 간사장들의 귀국 보고 직전에 열린 당수토론회에서는 A급 전범을 굳이 다른 전몰자와 구별하는데 대해 의문을 표하는 등 한결 강경한 자세를 보인 바 있다.
고이즈미 총리의 언급이변화조짐을 보인 것은 야마사키 간사장 등이 한중 양국의 강한 반발 분위기를 전하면서 참배를 강행할 경우 일어날 사태를 경고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야마사키 간사장은 역사교과서 문제보다도 야스쿠니 참배 문제에 초점을 맞춘 중국의 우려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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