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구 동삼동패총(사적 제266호)에서 신석기 중기에 한반도 전역에서 밭농사가 이뤄졌음을 입증하는 탄화한 조, 기장 등이 발견됐다.부산시립박물관은 12일 동삼동패총 1호 주거지의 불탄 흙과 목탄 주위의 토양시료를 분석한 결과 탄화한 조 75알과 기장 16알, 강아지풀 등 잡초씨 40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식물 유존체(遺存體)는 방사성탄소연대측정 결과 신석기시대 중기인 BC 3,360년경의 것으로 추정됐다.
박물관 하인수 연구관은 “한반도 최남단인 동삼동 조개무지에서 신석기시대 식물 유존체가 확인된 것은 당시 한반도에서는 단순히 수렵어로만 했던 것이 아니라 조와 기장을 중심으로 밭농사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졌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1929년 발견된 동삼동패총은 BC 6,000~1,500년대의 빗살무늬 토기, 조개팔찌, 각종 석기류 등 유물 2,000여점이 출토된 신석기시대의 대표적인 유적이다.
부산=박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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