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아파트 분양에는 시공사의유명도 못지 않게 입지여건이 중요하다는 것은 상식이다.최근 뛰어난 입지여건을 무기로 중ㆍ소형 업체들이 공급하는소규모 단지 아파트들이 대형업체 브랜드파워의 틈새를 파고들고 있다.
대형 업체들이 내놓은 브랜드 아파트는 일반인들의수요가 집중돼 청약 받기가 어렵고 분양가도 비싸기 때문이다.
강남권, 역세권 등 뛰어난 입지여건을 가지고도 단지규모가 작고 이름이알려지지 않아 시장 주변에 머물렀던 아파트들이 최근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이들 단지들은 대부분 200가구 안팎의 소형단지, 낮은 분양가,알려지지 않은 건설업체명 등으로 크게 눈길을 끌지 못한 반면 강남권 프리미엄, 1년 내 입주 가능등의 장점을 지니고 있다.
대주건설이 지난 4차 동시분양에서내놓은 서초구 잠원동의 대주 파크빌은 당초 분양가가 여타 아파트에 비해 평당 87만원 가량 싼, 600만원선에 책정됐으나 최근 틈새 수요 덕에2,000만원가량 웃돈이 붙었다.
동원건설이 서초구 서초동에 내놓은 동원아파트도 웃돈이 4,000만원선에서 형성됐다. 이 밖에 대원건설이 강남구신사동에 짓는 대원 로데오, 월드건설이 서초구 잠원동에 내놓은 월드 메르디앙, 강남구 삼성동의 한일아파트 등도 최근의 틈새수요로 웃돈이 계속 오르고있다.
이들 아파트 분양권 시세가 약진하고있는 현상에 대한 전문가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강남권의 인기는 날로 치솟지만 대규모 택지개발계획이 없어 값비싼 재건축 아파트 외에 신규공급은이뤄지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이들 소규모 단지 아파트가 조만간 대체재로 부상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21세기컨설팅의 한광호(32)과장은“현재 웃돈이 형성돼 있지만 애초 분양가가 낮은데다 아직도 관심 밖에 있기 때문에 추가 10%가량의 상승여력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황종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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