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희(柳聖熙ㆍ67ㆍ한국의학원 이사장) 전 대한의사협회장이11일 오전 의협 대외의료협력단의 일원으로 북한을 방문하던 중 사망했다고 의협이 밝혔다.의협 관계자는 “유 전회장이 이날 아침호텔 방안에서 쓰러진 뒤 의식을 잃어 평양 친선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소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유 전회장은 평소 혈압이 높고 부정맥도 있어 순환기 계통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판문점에서 북한과 연락관 접촉을 갖고 유 전회장의 시신을 12일 판문점을 통해 운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남북은 1997년 11월 금호지구 경수로 건설현장에서 조깅 중 사망한 남측 근로자의 시신을 판문점을 통해 운구한 선례가 있다.
유 전회장은 1960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시의사회장, 세계핵전예방의사연맹한국지부 부회장을 거쳐 대한의사협회 29, 30대 회장을 역임했다.
대외의료협력단은 중국 베이징(北京)을 거쳐 10일 평양에 도착했으며 남북의료협력문제와 내년에 열리는 국제학술대회 개최 문제를 협의하고 17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박광희기자
kh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