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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텐리시 "왜곡교과서 불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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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텐리시 "왜곡교과서 불채택"

입력
2001.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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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자체들이 일본과 자매결연을 맺은 지자체에 왜곡된 교과서를 채택하지 말도록 운동을 벌이는 가운데 일본 나라(奈良)현 텐리(天理)시가 처음으로 문제의 역사교과서를 채택하지 않겠다는입장을 전해왔다.텐리시는 충남 서산시 제2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가5월 문제의 역사교과서를 채택하지 말아줄 것을 촉구하는 서한문을 보낸 데 대해 최근 이 같은 답신을 보내왔다고 서산시가 11일 밝혔다.

텐리시는 이 서신에서 ‘서산시 제2건국위의 서한 내용에 텐리시도 같은 생각’이라며 “조만간 왜곡교과서 불채택을 확인하는 시교육장의정식 공문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과 교류를 단절하는 지자체와 지방의회도 잇따르고 있다. 부산시와 경남ㆍ전남ㆍ제주도는이날 오후 제주도청 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9회 한일해협 연안 시ㆍ도ㆍ현 수산관계 교류실무회의를 무기한 연기했다.

충북 옥천군과 제주시도자매도시인 고노헤마치(五戶町)와 와카야마(和歌山)시에 공문을 보내 교류활동을 중단키로 했고, 강원 동해시는 13일로 예정된 쓰루가(敦賀)시 친선 여객선의 입항을 유보한다고일본측에 통보했다.

우근민(禹瑾敏) 제주도시사는 와타나베 히데오(渡邊英雄) 제주 주재 일본 총영사를 집무실로불러 공식 항의했고, 이의근(李義根) 경북도지사는 자매도시인 시마네(島根)현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

광주 대성ㆍ문정 등 초등학교들도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한 항의표시로 한ㆍ일간 학생과 교사,학부모 교류를 취소하기로 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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