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켈리 미국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10일 방미 중인 한미의원교류협의회 소속 여야 의원 7명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 정부가 역사 교과서 재수정 요구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한국측의 입장에 공감한다”고 밝혔다,박원홍(朴源弘)의원(한나라당)에 따르면 켈리 차관보는 개인 의견임을 전제, “한국이 역사 교과서 문제와 관련해 일본측에 수 개월 전부터 경고를 해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 같은 교과서를 많은 학교에서 채택한다면 큰 문제”라고 우려를 표시했다는 것이다.
켈리 차관보는 그러나 일본의 유엔안보리상임이사국 진출과 교과서 문제를 연계 시키려는 한국내 일부 움직임과 관련, “미국의 입장은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을 환영하는 것”이라며 견해를 달리했다.
그는 이어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방미 문제에도 언급, “상원이 관심을 통보해 와서 알고는 있으나 한국 정부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국무부는 반대와 찬성 어느 쪽도 아니지만 의회가 요청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재건(柳在乾)의원(민주당) 등한미의원교류협의회 한국대표단과 에드 로이스(공화당)하원의원등 미국 대표단은 이날 의회에서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양국 의회차원에서 중국 정부에 대해 탈북자의 정치적 난민지위를 인정하도록 촉구하는 결의안을 각각 상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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