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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경영 정상화 '새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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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경영 정상화 '새변수'

입력
2001.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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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채권단으로부터 2조9,000억원의 천문학적인 자금을 수혈받고서도 해외공사 수주가 되지 않아 경영정상화에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다.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해외공사 이행 보증을 요구하며 또 다시 손을 벌리고 나섰지만 보증 한도 초과 등을 이유로 거부되고있다.

11일 현대건설 채권단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9,100만달러 규모의 공사 2건을 수주하기 위해 수출입은행에 공사 이행보증을 요청했다.

수출입은행은 출자전환에 동참하지 않는 대신 해외 신규 공사를 적극 보증한다는 지난달 말의 채권단 합의사항에근거한 것이었다.

하지만 수출입은행측은 “부보(附保)가 없으면 보증이 불가능하다”며 ‘공’을 수출보험공사에 넘겼고, 수출보험공사는 “현대건설에 대한 한도 초과로더 이상 부보가 어렵다”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현재 산업자원부와 수출보험공사가 협의를 벌이고 있지만 결과는 미지수.

올 상반기 해외 공사 수주액이 전년 동기(16억4,200만달러)의20% 가량에 불과한 3억5,900만달러에 그친 현대건설로서는 공사 보증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싱가포르 공사는 물론 진행 중인 브라질 공사수주 등도 무산돼 경영정상화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그러나 국책기관이 현대건설에 대해 무제한의 공사 이행보증을 해주는 것은 지나친 특혜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부채비율이 크게 낮아지지 않는 한 보증 없이 해외공사를 수주하기 어렵다”며 “그러나 기약 없이 보증지원을 하는 것은 문제가있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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