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학생이 할리우드 영화음악계의 샛별로 떠올랐다. 주인공은 로스엔젤레스UCLA 작곡과 2학년인 박지웅(24)씨.지난달 ASCAP 영화음악작곡대회에 입상해 할리우드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회를 가졌다. 그의 이름이국내외에 알려진 것은 지난 2월 ‘몽유병’ ‘마지막 시선’ ‘죽은 자의 마지막기회’ 등 6곡으로 음반사 BMI가 선정하는 ‘제리골드 스미스상’을수상한데 이어 3월 애스캡 영화음악 경연대회에까지 휩쓸면서부터다.
제리골드 스미스는 ‘빠삐용’ ‘원초적본능’ ‘혹성탈출’ ‘스타트랙’ 등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영화음악가. 그의이름을 딴 제리골드 스미스상은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매년 한 명만 선정하는 권위있는 상이다.
박지웅씨는 동양인 최초이자, 최연소 수상자. 그는9세 때 성악가인 어머니(김미화 뉴욕 신학대 성악교수)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줄리어드 예비학교, 버클리 음대에서 클래식을 공부했고 이어 UCLA로옮겨 영화 음악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고 있다.
1995년에 ‘불안’으로 BMG 작곡 경연대회에 우승했고, 2년 뒤에는 ‘쫓김’으로 RCA 클래식 콩쿠르에서 수상하는 등 일찌감치 음악적 재능을 보였다. 이미 그 당시부터 긴장감과 극적 요소가 강한 그의 음악은“영화, 특히 히치콕의 스릴러에 더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았다는것.
이미 400여 곡이나 작곡을 해 놓았다는 그는 전화 인터뷰에서 “아직 학생인 만큼처음부터 큰 것을 이룬다는 생각보다는 공부하고 경험을 쌓아가면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음악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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