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의 성패를 좌우하는 변수 중 하나는 시세 보다 얼마나 싸게 매입하는 것이다. 아무리 가치가 높은부동산 이라 해도 시가수준에 산다면 투자의 의미가 없다.부동산 도매시장격인 법원경매를 잘 활용하면 의외의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문제는최근 경매시장이 과열 양상을 띄고 있다는 점이다.
올 상반기 서울ㆍ수도권에서 경매로 팔린 부동산만 4조8,000억원 규모이고 투자자도 무려10만명에 이른다.
입찰경쟁률도 2.7대1로 한 물건에 평균 3명 가까이 치열한 투자경쟁을 벌인 셈이다. 이제 서울ㆍ수도권에서 법원경매로 높은시세차익을 올리기가 만만치 않다.
경매가 대중화하면서 고가낙찰이 눈에 띄게 늘었기 때문이다. 인기지역의 아파트ㆍ상가는 감정가 이상의 고가에 낙찰되는사례도 비일비재하다.
그렇다면 법원경매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길은 있다. 바로 경매의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다.
모든 투자시장에는 빈틈이 있듯이 경매시장에도 남의 눈에 띄지 않는 ‘진흙속의 진주’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경매투자 경험이 많은 진짜 선수(?)들은 소외매물을 집중 공략한다. 예를 들어 첫 입찰 물건, 재개발ㆍ재건축 대상 주택,허름한 수도권 주택 등이다.
이런 물건들은 초보자들이 투자를 망설이는 소외된 부동산들이다. 그러나 이런 부동산에 눈을 돌리면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한 사례를 들어보자. 서울 강남에 사는 강대우(35)씨는 최근 재건축 대상 아파트 한 채로 3,000만원이 넘는시세차익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강씨는 5월 경매에서 송파구 잠실주공 13평형 아파트가 감정가 1억6,500만원에 나오자 유찰을 기다리지 않고 첫입찰에 최저가만 써내 단독으로 낙찰 받았다.
이 아파트는 현재 2억원을 호가한다. 법원의 감정시점이 비수기인 1월이어서 재건축 아파트의 호재가감정가에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감정 시점에 따른 가격차를 이용해 투자기회를 삼은 것이다. 또 허름한 주택이라도 주변에 가격상승의 재료가 있거나리모델링으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부동산이라면 적잖은 투자수익을 거둘 수 있다.
초보 투자자들은 경매물건에 대단한 매력을 느끼고 있지만 막연한불안감을 갖고 있는게 보통이다. 그러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권리분석을 철저히 한 후 투자가치만 잘 파악하면 성공투자의 길은 가까이 있다.
경매시장은적은 돈으로 투자효율을 높이는 ‘부동산 덤핑시장’인 만큼 시야를 좀더 넓혀 고수익 물건을 찾아내는 정성과 노력이 필요하다.
/윤재호 메트로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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