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언론들은 일본역사교과서 문제를 주요 국제 뉴스로 크게 다루면서 일본의 역사 왜곡 재수정 거부에 따른 한ㆍ일, 중ㆍ일간 외교적 마찰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뉴욕 타임스는 10일 도쿄(東京) 발 기사에서 “일본정부가 역사교과서의 왜곡 내용 재수정을 거부,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면서 한국과 중국의 정부 입장과 양국 국민들의 반발 움직임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는 “서울에서는수백명의 성난 시위대가 왜곡 재수정을 촉구하며 주한 일본 대사관 진입을 시도하다 전경들의 제지를 받았다”며 “한국정부는 불쾌감의 직접적 표시로 영화ㆍ음반ㆍ만화 등 대중 문화에 대한 추가 개방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도‘일본 역사교과서 문제가 한국과 일본을 갈라놓고 있다’는 제하의 10일자 서울발 기사를 통해 “교과서 문제로 인해 한국과 일본 사이의 해묵은 적대감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며“한국과 일본이 이번 갈등을 해소하지 못할 경우 2002년 월드컵 대회에서 수천명의 한국민들이 반일(反日) 시위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CNN은 9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일본의 연립 3당 간사장단과의 접견을 이례적으로 거부한 사실을 전하면서 “양국 관계의 틈이 점점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BBC 방송도 9일 주한 일본대사관앞에서 시위하는 군대위안부 출신 할머니 모습을 클로즈업 해 “한국 국민들은 일본이 군대 위안부 문제를 교과서에서 삭제한 데 대해 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BBC는 또 장치웨이(章啓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일본의 결정에대해 극도의 유감과 강렬한 분노를 표시한 사실도 함께 거론했다.
도쿄ㆍ서울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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