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시설 집중 수익높아 원룸·고시원은 역세권 적당최근 부동산시장에 리모델링 바람이 거세다. 여윳돈 규모가 크지 않은 투자자들이 신축보다 비용이 저렴한 ‘노후 상가 매입 후리모델링’ 방식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실제 낡은 근린상가나 주택을 재단장해 원룸.고시원 등으로 개조한 후 임대료 수익을 올리는 사례를 심심치 않게찾을 수 있다.
투자 전문가들도 잘만 개조하면 임대수익에 시세차익까지 얻을 수 있는 리모델링에 높은 점수를 매기고 있다.
이에 따라 강남이나 종로,명동을 비롯해 강북 일대 역세권에 있는 4~5층 짜리 노후 근린상가 및 주택을 찾는 투자자들이 부쩍 늘어나는 추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리모델링유형 가운데 테마빌딩 개발과 원룸.고시원으로 개조하는 방식을 유망한 아이템으로 꼽는다.
테마빌딩
테마빌딩이란스포츠센터, 종합병원, 각종 클리닉센터 등 한 건물에 한 전문분야의 서비스시설을 유치한 건물. 전문업종이 한 곳에모여 차별화 한만큼 서비스 수요가 많고 월세도 상대적으로 높아서 최근 수익성 부동산의 한 유형으로 각광 받고 있다.
따라서 상권 기반은 좋지만건물이 낡은 경우 시도해 볼 만하다. 실제 서초동, 역삼동, 논현동 등 강남권과 종로, 명동 등에서는 테마빌딩으로 리모델링한 사례를 쉽게 찾아볼수 있다.
LG데코빌의 김정하 팀장은 “월세가 상대적으로 많은 클리닉센터, 법조관련 시설, 뷰티센터 등 전문업종이 유망하다”며 “테마에 맞게 건물외관과 내부를 고급ㆍ전문화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원룸.고시원
리모델링 원룸ㆍ고시원의 경우 강남ㆍ북을 가리지 않고 지하철 역세권을 중심으로 많이 등장하고 있다.
역이 가까워 출ㆍ퇴근이 편리함에 따라독신 직장인이나 맞벌이 신혼 부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강북의 경우 마포 일대나 애오개역, 아현역 주변과 중구 일대 신당동, 청구역, 신설역 주변에서많이 찾아 볼 수 있다.
강남권은 강남구 논현동, 삼성동, 선릉 주변에 많이 퍼져있다. 지난 해 11월 논현동의 3층 건물을 매입, 8평대 원룸20실짜리로 개조한 김모(54ㆍ여)씨는 “수요가 많아 방이 빌 새가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주의사항
일반적으로테마빌딩이나 원룸ㆍ고시원 등은 가급적 근린상가를 매입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근린상가는 대부분 상업지역에 있어 땅값이만만치 않은 것이 단점이다.
노후 건물은 주로 땅값을 기준으로 건물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최대한 땅값을 낮춰 매입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하지만서초동, 역삼동 등 강남권은 대로변의 경우 평당 2,000만~4,000만원에 이르고 이면도로를 낀 구석자리도 평당 1,500만~2,500만원을 호가한다.
중구나 마포구도 평당 1,500만원선에 육박하고 있어 입맛에 맞는 건물을 찾기가 쉽지 않을 듯하다.
한편 경매를 통해 상가건물을 낙찰 받을 경우 싼값에 살 수 있지만 명도과정이 있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이를 감안해 3~6개월 정도 여유 있게 투자기간을 잡아야한다. 이 밖에 공사 발주 시 견적서를 여러 업체에서 받아 비교 분석해 본 후 시공사를 결정하는 꼼꼼함도 필요하다.
황종덕기자
lastrad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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