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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언사 배제 日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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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언사 배제 日비난

입력
2001.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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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교과서 재수정 거부 방침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응도 강경으로 치닫고 있다.탕자쉬안(唐家璇) 외교부장 등 중국 당정의 지도부는 10일 일본측 입장을 설명하기위해 베이징(北京)을 찾은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 간사장 등 일본 연립 여 3당 간사장을 차례로 만나 극도의 유감과 강렬한 분노를 표시했다.

唐 부장은 이날 외교적 언사를 배제한 채 직설적이고 신랄한 어조로 교과서 문제,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문제 등에 대한 일본 정부의 태도를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오후 외신들을 대상으로 정례 브리핑에서도 전례 없는 강한 톤으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정부의 강경 입장은 9일 밤 외교부와 교육부가 긴급히 성명을 발표한 데서도 확인됐다. 심야 성명 발표는 일과 후에는좀처럼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중국의 전례에 비춰 볼 때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외교부의 장취웨(章啓月) 대변인은 “일본 정부의 재수정 거부 통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우리는 일본 정부에 대단히 엄중한 외교적 항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교육부 대변인도 “일본 정부의 결정은 극우세력을 비호하고, 침략의 역사를 부정하고 미화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현재까지 일본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방침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일본이 재수정거부 방침을 고수할 경우 고위급 인사의 교류 중단이나 무역분쟁 해결을 위한 추가 협상 잠정 연기 등 단계적으로 보복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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