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시마유카타(川島裕) 일본 외무성 차관은 10일 역사교과서 재수정 문제에 대해 “현 제도상 더 이상 수정을 하는 것은 무리”라며 추가수정을 거부했다.가와시마 차관은 이날 오전 외무성을 항의방문한 최상룡(崔相龍) 주일한국대사를 면담한 자리에서 “일본 정부로서는 특정 역사관에 대해 수정하도록 하기 어려운 입장”이라며“그러나한국내 분위기가 매우 준엄하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으며, 한일 우호협력 관계의 큰 틀이 손상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대사는 “일본정부가 교과서의 부적절한 기술을 용인함으로써 한일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지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일본측은 대국적인 견지에서 교과서문제를 재검토하는 정치적 결단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9일 기자회견을 갖고 8월15일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강행의사를 밝히면서 그 이후에 한중 양국과의 관계 복원에 나설 방침을 밝혀 당분간 일본측의 추가조치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한중 양국에 사전에 설명하지 않는것이 낫다는 생각을 밝힌 후 “참배 후에는 한중 양국의 의견을 진지하게 받아 들여 대화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야마 아쓰코(遠山敦子) 문부과학성 장관은 “한중 양국의 교과서 수정요구가 다시 있더라도 같은 내용이라면 검토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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