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배너 방식의 광고는 이제 설 땅이 없다.’인터넷 광고 경쟁이갈수록 치열해지면서 갖가지 기발한 인터넷 광고가 속출, 네티즌들의 눈길을 잡고 있다.
데이콤의 고인돌스(www.goindols.com)와5엔조이닷컴(www.5njoy.com)이 실시하는 게임광고가 대표적인 경우. 고인돌스는 타자게임을 통해 빠른 시간안에 광고문구를 입력하면 현금처럼쓸 수 있는 사이버머니를 제공한다. 5엔조이닷컴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제과업체의 캐릭터를 이용한 게임과 전자업체의 서비스맨이 고객을 상대로 서비스를펼치는 내용의 게임 등 26가지 게임 광고를 즐길 수 있다. 이용자들은 게임을 즐기며 얻은 점수만큼 사이버쇼핑몰에서 현금처럼 통용되는 ‘다이아’라는사이버머니를 받을 수 있다.
온라인 광고전문업체디킴스도 게임에 광고를 끼워넣는 ‘게임랩’사업을 이달중 시작한다. 게임랩은 제품을 영화나 드라마의소품으로 활용해 간접 광고하는 PPL기법. 광고를 게임 속의 소품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게임에 방해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접속 초기 화면에나타나거나 아이템, 배경화면 등에 문구를 넣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외국에서도 올초부터기발한 광고들이 등장했다. ‘홈페이지에 내용물 쏟아붓기’가 대표적. 도박 사이트 아이원닷(iwon.com)은 여성 이용자가 회원 등록을 하면 초기화면에서 광고주인 화장품업체의 제품이 나타나 병 뚜껑이 열리며 쏟아진 내용물로 여성 방문객의 이름을 새겨 준다. CBS마켓워치닷컴(CBS.marketwatch.com)에나오는 안호이저 부시라는 주류업체도 초기 화면에 맥주 거품을 쏟아부어 방문객을 놀라게 만든다.
TV광고처럼 그래픽이다양한 ‘슈퍼스티셜’(superstitial)기법도 자주 쓰인다. 미국의유니캐스트에서 개발한 이 기법은 이용자가 홈페이지에 접속할 때 광고를 컴퓨터의 임시 기억장치에 저장해 뒀다가 다른 홈페이지로 이동할 때 화려한광고가 나타나게 만든다.
포드자동차는 6월초에야후 홈페이지에서 새떼가 화면을 가로지르며 날아가고 그 뒤를 새로운 모델의 자동차가 달리는 광고를 선보였다. K마트도 홈페이지에서 병을 선택하면파란색의 개똥벌레가 병 안을 날아다니며 화면을 환하게 밝힌다. 20세기폭스사는 영화 ‘캐스트어웨이’의비디오 출시를 알리기 위해 애스크닷컴(ask.com)의 홈페이지를 무인도로 바꾸고 배구공이 화면을 가로지르며 튀어다니는광고를 사용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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