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외의존도가 급상승하면서 해외 경제환경 민감도가 커져 체질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9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우리나라와 주요 선진국의 경제구조 비교ㆍ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외의존도는1990년 23.2%에서 95년 24.9%로 올랐으며 국제통화기금(IMF)체제로 대외 개방이 본격화 한 98년에는 30.7%로 상승했다.
반면 미국의 경우 대외의존도가 90년 10.9%에서 97년 12.1%로 소폭 상승한데 그쳤으며 일본은 90년 10.4%에서 95년 9.1%로 하락했다.
정정호(鄭政鎬)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대외의존도는 총수요 중 수출과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며 “대외의존도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해외 경제 환경의 변화에 그만큼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며 실제로 최근 이 같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비스업 비중 확대 등 산업구조의 고도화도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의 서비스업 비중은 38.1% (98년)로 일본의 54% (95년), 미국의 70.5%보다 크게 낮았다.
한은은 따라서 컨설팅ㆍ선진형 유통산업 등 서비스부문에 대한 정책적 지원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생산성 향상을 통한 부가가치율 제고, 지식기반산업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 가치산업 육성 노력 등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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