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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금강산 이면합의'의혹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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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금강산 이면합의'의혹 공방

입력
2001.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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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9일 금강산 관광사업 이면합의 의혹을 둘러싸고 공방을 계속했다.▼野 "현대아산 상임委 위증"▼

한나라당은 전날에 이어 금강산 관광사업 이면합의 의혹을 거듭 제기하고 국회 차원의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김기배(金杞培) 총장은 총재단회의서 “금강산 관광사업의 허구성과 국민 속이기의 실체에 대해 국회 차원의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정부는 북한을 상국으로, 김정일을 상왕으로 섬기기로 작정했나”라고 쏘아붙였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국회 상임위서 현대아산측이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제 4의 문건인 확인서의 존재를 숨겼다”며 위증혐의까지 제기하고 나섰다.

권 대변인은 “지난 달 15일 통외통위, 25일 문광위에서 현대측은 합의서 및 북한측이 건넨 2개의 확인서만 열람토록 했고, ‘이게 전부냐’는 야당 의원들의 추궁에 ‘그렇다’고 답변하는 등 위증을 했다”고 주장했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與 "알려진 내용 정쟁 활용"▼

민주당은 금강산관광 이면합의설에 대해 “한나라당이 색깔론을 정쟁에 활용하기 위해 이미 국회 등을 통해 알려진 내용을 새로운 것처럼 포장해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역공을 가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 상임위에서 제4의 문건이 공개되지 않았더라도 그 내용에 대한 설명은 이뤄졌다”며 “언론도 문건내용을 자세히 보도했다”고 말했다.

이낙연(李洛淵) 제1정조위원장은 “국회통외통위에서 현대측이 문건 내용을 설명했다”며 “과거의 합의를 확인한다는 것은 현대아산의 30년 사업독점권등을 존중한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통외통위 소속 김성호(金成鎬) 의원도 “6월말까지 관광대가 지불 등의 내용은 이미 국회에서 충분히 소개됐다”며 “한나라당은 남북문제에서 얄팍한 정치적 계산을 버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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