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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 棋力증진, 인터넷에 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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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 棋力증진, 인터넷에 길있다

입력
2001.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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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 점만 더 늘면 코를 납작하게 해 줄 수 있는데….’ 그러나 생각처럼 쉬운 작업이 아니다.서점에 나와있는 수많은 바둑책을 몽땅 읽을 수도 없고, 어쩌다 고수에게 한 수 배우자니 온갖 구박과 수모를 견뎌야 한다.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도만만치 않다.디지털시대에 괜한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인터넷 바둑 사이트에 길이 있기 때문이다. 바둑포털 사이트는 물론 각종 대국 사이트에서 바둑강좌를 속속 개설하고 있다.

최근에는 바둑강좌 전문 사이트까지 등장했다. 책을 읽듯 단순하게 설명하는것이 아니다. 일반적인 강좌는 물론 프로기사와의 양방향 통신을 통한 기력 진단과 지도대국 등 프로그램이 화려하다. 다가오는 휴가와 방학, 인터넷에 빠져 실력을 업그레이드해보자.

바둑 포털 사이트 타이젬(www.tygem.com)은 왕초보 바둑입문부터 고급강좌까지다양한 강좌를 마련했다.

특히 고급강좌에서는 조훈현 9단이 직접 해설하는 ‘조훈현의 감각’, 사활의 귀재 권오민 3단이 진행하는 묘수풀이를 도입했다.

‘서능욱 바둑진단실’도 주목을 받는코너. 속기의 달인인 서 9단과 직접 지도대국을 벌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신청게시판에 연락처와 임전소감을 올리면순서에 따라 서 9단이 직접 대국에 임한다.

지난 달 문을 연 헬로바둑(www.hellobaduk.com)은아예 바둑 강좌만을 위한 사이트. 기력별 학습, 사활문제, 묘수풀이, 정석사전, 기보감상, 바둑정보 등의 메뉴를 가지고 있다.

모든 메뉴는 컴퓨터로한 수 한 수 돌을 놓으며 배우는 있는 참여학습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모든 교육이 쌍방향으로 이루어진다.

사용자가 착수를 하면 강사가 앞에 있는 것처럼 이에 따라 응수하면서 강의를 하는 쌍방통행 방식을 택하고 있다.

바둑 장면도를 쉽게 만들어서 등록할 수 있는 ‘바둑 전용 게시판’도 눈길을 끄는 기능이다.

이 사이트는 모든 학습자료를 이세돌 3단의 누나이자 아마6단인 이세나 씨 등 아마추어 고단자가 제작하고 서울대 박사 출신의 학구파 프로기사인 문용직 4단이 감수해 신뢰성을 높였다.

인터넷 바둑 대국 서비스사의 강좌도 만만치않다. ㈜밴하우스 (www.vanhouse.co.kr)는 김찬우2단이 지도대국을 하는 ‘김찬우의 바둑아카데미’를, (주)오로넷(www.oro.co.kr)은 바둑 출판사 ‘바둑서당’에서 출간한 100여 권의 바둑책을 이용한 ‘바둑강의실’을 열어놓았다.

오로넷은 앞으로 조훈현, 이창호의 특강을 마련할 계획이다. ㈜위즈게이트(www.mgame.com)는 기존의 바둑 강좌 외에 사활과 맥의 문제를 풀어볼 수 있는 ‘문제풀이’ 코너를 최근 신설했다.

헬로바둑을 운영하는 하늘미디어넷㈜의 우상수사장은 “그 동안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바둑강국이 되면서 바둑인구가폭발적으로 늘었지만 바둑을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은 부족했다. 이제 인터넷이 바둑 공부를 하려는 바둑 팬들에게는 매력적인방법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권오현기자

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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