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연구기관인 삼성경제연구소가 출자총액제한제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삼성경제연구소는 다른 민간연구소와는 달리 독립법인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삼성그룹 계열사 중 하나다.
때문에 30대 대규모기업집단에 적용되는 출자총액제한(순자산의 25% 이내) 규제를 받는다.
순자산규모가 8억원선인 삼성경제연구소가 현재 약 19억원 상당의타 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연말까지 한도초과분인 17억원 안팎의 주식을 처분해야하는 상황이다.
연구기관인 삼성경제연구소가 왜 다른 회사 주식을 갖고 있을까.
삼성경제연구소가 몇몇 중소 벤처 기업에 경영진단을 해주었는데 해당 기업들이 컨설팅비용 마련이 여의치 않자 자기회사 주식으로 대신 지불했기 때문이다.
투자나 확장목적의 주식보유가 아니라는 얘기다.
연구소 관계자는 “출자총액규제 때문에 이 주식을 팔아야 하지만 해당업체들이 ‘삼성경제연구소투자기업’이란 프레미엄을 유지하려고 주식을 처분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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