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록의 황제’로불리고 있는 재중동포 최건(崔建ㆍ40)이 주연한 영화 ‘나의 형제자매(我的兄弟姐妹)’가 눈물샘을 자극하며 중국 대륙을 휩쓸고 있다.위쭝(兪鐘)감독의 이 영화는 지난 6월초 칭다오(靑島)에서 개봉 4일만에 50만명 돌파, 상하이 개봉 일주일 만에 100만명 돌파 등 중국 전역에서 연속적으로흥행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 영화는 6월9일부터열린 제5회 상하이국제영화제에 참가해 관람객이 가장 많은 영화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영화사는 이 영화의 개봉에 맞춰 관객들의 눈물을 훔칠 수건을200만장이나 뿌렸으며 5일부터 상영되기 시작한 다롄(大連), 선양(瀋陽)시에서는 3만 장의 손수건을 나눠줬다.
300만 위안(元)을투자해 제작한 이 영화는 동북지역을 배경으로, 행복한 가정이 어머니의 죽음이후 부닥친 불행을 극복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아버지는 가족을 부양하기위해 막노동판을 떠돌고, 어린 4형제가 뿔뿔이 흩어져 각자의 인생을 살다 극적으로 다시 상봉하는 내용으로, 중국판 ‘엄마 없는 하늘 아래’이다.특히 시종 일관 무뚝뚝한 얼굴로 아버지역을 해낸 최건의 연기는 독특한 맛으로 팬들의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고.
경북 경주 출신의 최홍재와장순화 사이에 태어난 재중동포 3세 최건은 톈안먼(天安門) 사태 때 불렀던 ‘일무소유’로 인해 ‘베이징 민주화운동의 꽃’으로 칭송받고 있다.91년 아시아인 최초로 MTV상을 수상했으며, 영화 ‘베이징(北京) 녀석들’(93)에 주연으로 출연해 로카르노 영화제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또한그는 지난해 8월 강원국제엑스포 행사장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록페스티벌’에도 참가했다.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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