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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 성금 늑장집행 보도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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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 성금 늑장집행 보도 유감

입력
2001.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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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5일자 ‘가뭄성금제대로 못썼다’는 기사를 읽었다. 내막이야 어찌됐든 이 기사는 가뭄 극복을 위해 4개월동안 힘겨운 투쟁을 해온 우리들을 매우 허탈케 했다.최선을 다했지만 정부와 농민의 힘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가뭄이었다. 전국민의 단합된 힘으로 극복해보자는취지로 성금모으기 운동이 전개되었다.

이 성금으로 6월초부터 양수기를 공급해 가뭄이 극심한 지역은 가뭄해갈에 큰 도움을 받았고 양수기를 보내준 국민들에게 눈물을 글썽이며 감사하는 농민들도 있었다. 그러나 양수기 공급 도중 천만다행으로 비가내려 일부 지역에서는 양수기를 사용치 않아도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예기치 못한 사태를 들어 늑장행정, 무책임 행정이라며 비난하는 것은 좀 심하다는생각이 든다.

마치 가뭄성금이 잘못 집행된 것처럼 보도해모금한 쪽이나 모금에 동참한 국민 모두를 힘 빠지게 하는 것이 과연 언론의 역할인지?

/손세환 ㆍ농업기반공사 여주이천지부 용수관리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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