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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소년의집 관현악단 11번째 자선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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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소년의집 관현악단 11번째 자선음악회

입력
2001.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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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4월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장영주 바이올린 독주회에는 깜짝 선물이 있었다.앙코르까지 끝난 뒤 중ㆍ고교 남학생 50여명이 무대에 등장해 장영주와 바흐의 ‘2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을 협연한 것이다.

천주교 마리아 수녀회에서 돌보는 부산소년의집 친구들이었다. 부모를 여의었거나 가정 형편상 떨어져 사는 소년들로 이뤄진 소년의집 관현악단은 그날 콘서트홀을 뜨거운 감동으로 몰아넣었다.

외로운 소년들이 마음으로 가꿔온 훌륭한 음악과 그들을 초청한 장영주의 우정에 관객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그 소년들이 자선음악회를 한다. 벌써 11번째다.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21일 부산 문화회관, 25일 울산 현대 예술관에서 희망의 선율을 들려준다.

1부는 소년의집 관현악단의 단독 연주, 2부는 피아니스트 이경미, 테너임 산이 협연하는 무대다.

차이코프스키의 ‘슬라브 행진곡’, 모차르트의 피아노협주곡 26번, 현제명과 카르딜로의 가곡, 베토벤의 교향곡 5번 ‘운명’을 연주한다. 각 오후 7시 30분.

소년의집 관현악단은 79년에 생겼다. 안유경 부산여대 교수 등 부산시향 단원들과 테너 홍춘선씨가 지도해주고 악기는 부산로터리클럽 등에서 마련해줬다.

그동안 전국 학생음악대회 최우수상을 비롯해 여러 대회에서 상을 휩쓸었다. 음악을 전공해 교향악단에 들어간 친구들도 있다.

마리아수녀회 소년의집 원장 김소피아 수녀는 “청소년, 특히 아픔을 지닌 청소년일수록 음악은 희망의 천사가 된다”며 이들에게 격려와 사랑을 보내줄 것을 당부했다. 공연 수익금은 마리아 수녀회에서 하는 여러 복지사업에 쓰인다. 문의ㆍ예매(02)355-3422

오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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