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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복귀전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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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복귀전 희비'

입력
2001.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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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노라, 넣었노라,그러나 또….'11개월만의 국내무대 복귀와 1년 여만의 골, 그리고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 이동국(22ㆍ포항스틸러스)은 자신의 복귀전에서 한편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뭔가 보여주고 싶었다”는 이동국은 탁월한 위치선정과 적극적인 몸싸움, 부지런한 수비가담 등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동국은 7일 성남 일화와의프로축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골을 성공시켜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 해 8월5일 이후 꼭 11개월 만의 국내 복귀전이었고 지난 해 7월15일 정규리그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2골을 성공시킨 이후 거의 1년 만의 골이었다.

경기 시작 휘슬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전반 2분. 이동국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브라질 출신 보야델의 짧은 센터링을 받아 강력한 오른발 바운드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동국은 이후 수 차례에 걸쳐 날카로운 슈팅으로 포항의 공격을 이끌며 건재를 과시했다. 이날 경기 포항의 슈팅 10개 중 6개는 이동국의 발에서 나왔다.

그러나 화려한 복귀식을 마무리할 즈음인 후반 40분께 성남의 수비수 김용희와 이마를 정통으로 부딪쳤다. 이로 인해 오른쪽 눈썹위가 3㎝정도 찢어져 응급처치를 받은 뒤 코난과 교체됐고 곧바로 분당 차병원으로 후송됐다. 진단 결과 이마 속 동맥이 끊어지는 큰 부상이었고 14바늘이나 꿰맸다.

이동국은 “속된 말로 정말 ‘박 터지게’ 뛰겠다고 얘기했는데 정말 이마가 터져버렸다”며 “병원으로 실려갈 때도 경기가 어떻게 됐는지 알아보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동국이 11일 울산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태.

이동국을 앞세운 포항은 이날 성남에 2_1로 승리하며 1위를 달리던 성남을 3위로 끌어내렸다. 부산 아이콘스는 윤희준의 결승골로 전북 현대를 1-0으로 꺾고 2연승을 질주하며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다.

울산 현대는 브라질출신 파울링뇨와 정정수가 나란히 2골을 넣은 데 힘입어 안양 LG를 4-0으로 완파했고, 서정원의 두골을 앞세운 수원 삼성도 부천 SK를3-1로 꺾었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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