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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투자기업 74% "불투명 기업관행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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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투자기업 74% "불투명 기업관행 여전"

입력
2001.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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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진출한 외국인투자기업의 74%가 노사문제 및 불투명한 기업거래관행에 대해 애로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조사됐다.8일 전경련이 75개 주한 외국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외국기업의 국내환경인식’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노사관계에 대해 74%의 기업이 외환위기 이전과 비교할 때 ‘전혀 달라지지 않았거나 악화했다’고응답했다.

기업거래관행의 불투명성에 대해서도 74%가 변화없음 또는 악화라고 대답했고, 복잡한 통관절차에 대해선61%의 기업이 불만을 표시했다. 이와 함께 ▲ 행정규제 59% ▲ 지적재산권보호 56% ▲ 공장용지확보 어려움에 대해선 55%가 ‘나아진 게 없다’고 답했다.

경영애로를 정부와 관련기관에 호소했을 때 42%만 ‘개선효과를 봤다’고응답했으며, 17%는 ‘전혀개선되지 않았다’, 4%는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고말해 외자유치를 위한 행정당국의 대응이 매우 비효율적임을 드러냈다.

그러나 환란전과 비교한 전반적 투자환경에 대해선 67% 기업이 ‘어느 정도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응답했고, 가장 개선된 분야로는 사회간접자본(87%) 외국기업에 대한 배타적 분위기(58%) 차별규제(56%) 등을 언급했다.

또 향후 한국경제전망에 대해 ‘성장가능성’ 응답이 44%, ‘현상유지’가 28%인 반면 ‘불안정또는 불확실’ 대답은 28%에 불과, 한국의 장래에 대해비교적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관계자는 “외국인투자확대를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이며 특히 비정규직 채용에 대한 경직적 노사관계법은 외국기업의 채용수요를 위축시킬 수도있다”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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