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호세(36)가 최근 3경기에서 4개의 홈런포를 터뜨리는 괴력을 앞세워단숨에 이승엽(삼성)과 함께 홈런더비 공동선두(23개)로 뛰어올랐다.호세는 8일 광주에서 벌어진 2001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 해태와의 연속경기1차전에서 3회에 투런아치를 그린데 이어 9회에도 2점짜리 대포를 쏘아올렸다.
호세는 2차전에서도 8회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전날 연속경기1차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던 호세는 3경기연속 홈런을 쳐내며 3경기에서 4개의 아치를 그리는 무서운 상승세를 타 6월20일이후 18일만에 홈런부문공동선두가 됐다.
호세는 7일 연속경기 2차전에서도 홈런을 때렸으나 비로 경기가 중단돼 노게임이 선언되는 바람에 아깝게 홈런 1개를 추가하지 못했었다.
호세는 6월에 4개의 홈런밖에 쳐내지 못했으나 7월 들어 6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때리는 가공할 홈런포를 자랑했다.
호세는 이날 현재 타율도 3할5푼(3위)으로 끌어올렸고, 6타점을 추가하며 타점부문 1위(69개)로 뛰어올랐다.또 장타율부문 1위 자리(0.718)를 고수했고 출루율부문(0.493)은 심재학(두산ㆍ0.497)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또다른 홈런왕후보인두산의 우즈는 시즌 20호를, 한화의 데이비스는 시즌 19호 홈런을 각각 터뜨렸다.
반면 홈런부문 단독선두를 질주할 것처럼 보였던 이승엽은 최근5경기에서 홈런포가 침묵하며 호세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이날 광주연속경기를 포함한 5경기에서 17개의 홈런이 터졌다.
롯데는 이날 1차전에서 호세가 역전결승투런홈런을 치는등 5타수 3안타의 맹타를휘두르며 혼자 6타점을 올리는등 19안타를 몰아치며 해태를 13-6으로 대파한데 이어 2차전에서도 2-4로 뒤진 8회말 호세가 역시 역전결승솔로아치를그려 5-4로 신승했다.
현대는 대구경기에서 돌아온 해결사 심정수가 2-2이던 9회초 결승투런홈런을 터뜨려삼성을 4-2로 따돌리고 50승고지에 선착했다.
6월5일 롯데전(수원)에서 상대투수 강민영이 던진 볼에 얼굴을 맞아 1개월 1일간 결장했다가7일 1군에 복귀한 심정수는 이날 극적인 결승홈런을 때려내는 기염을 토했다. 현대는 2위 삼성과의 게임차를 2경기로 벌렸다. 현대 임선동은 2경기연속완투승을따내며 팀을 3연승으로 이끌었다.
인천경기에서 LG는 양준혁이 올시즌 26번째 만루홈런을 쳐내는등 홈런 2개을때리며 5타점을 올리고 선발 해리거가 8이닝동안 7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SK를 7-0으로 완파했다. 두산은 잠실경기에서 우즈와 심재학의 홈런등14안타를 집중, 3연승의 한화를 11-6으로 따돌렸다.
정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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