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 국회의장은 8일 “내주 중 본회의를 의장 직권으로 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말했다. 이 의장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국회를 여야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금주초 3당 총무가 절충에 실패한다면내가 직접 본회의를 열겠다”고 말했다.국회는 한나라당이 단독 소집했으나 여야가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않아 공전되고 있다. 의장의 직권 소집 권한은‘국회 운영위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때는 의장이 결정한다’는 국회법 76조 규정에 근거한 것.
이 의장은 “의장 직권 소집은 이례적인 일이지만 툭하면 여야 정쟁으로 민생문제가 방치되는 잘못된 관행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면서 “여야 의원 몇 명이 참석하든 몇 시간 동안 본회의장을 지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6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한 약사법, 의료법, 건축사법, 근로자 복지기본법 등 5건의 안건은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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