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히틀러휴양지 호텔건립,유대인 "과거말살" 반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히틀러휴양지 호텔건립,유대인 "과거말살" 반발

입력
2001.07.09 00:00
0 0

독일 바이에른주 알프스산맥에있는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휴양지 자리에서 호화 호텔 건립작업이 본격 작수되자 독일 유대인 사회가 반발하고 나섰다.이곳은 히틀러와 다른 나치 지도자들이모여 유럽 공격과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을 계획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2차 대전 후에는 미군이 휴양지로 사용하다 1996년 독일에 반환했다.

오베르 잘츠베르크 산 정상에호텔을 짓는 이 계획의 시행자인 바이에른 주정부는 처음부터 신 나치주의 향수를 차단하기 위해 호텔 설계를 완전히 관광객들의 취향에 맞도록 해야 한다는 단서를 붙여놓았다.

그러나 독일 유대인 공동체 부회장인미셸 프리드먼은 “뮌헨 남동쪽 150㎞에 세워질 이 호텔은 이 지역의 어두운 과거를 가려버리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유대인 중앙평의회는역사적인 장소의 변질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그곳에 젊은이들이 모이고 독일의 과거를 만날 수 있는 국제센터가 세워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쿠르트 팔트라우저 바이에른주재무장관은 6일 오베르 잘츠베르크에서 열린 호텔 건립 착공식에서 “130개 객실과 수영장, 온천 등을 갖출 이 호텔은 나치 이전인 19세기 관광 명소들과 연계해 운영될 것”이라고강조했다.

그는 또 “안내소에서 나치 지도자들이이곳에서 어떻게 군대를 지휘했으며 유대인 말살을 계획했는지에 대한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과거는 결코 지울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뮌헨=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