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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가는길 / 2002,내가 뛴다 - 이탈리아 '프란체스코 토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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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가는길 / 2002,내가 뛴다 - 이탈리아 '프란체스코 토티'

입력
2001.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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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00)결승서 이탈리아는 프랑스에 연장 골든골을 허용하며 1_2로 역전패,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그러나 아주리 군단은 이 대회를 통해 흙 속의 진주를 발굴해내는 소득을 올렸다.유로2000이 낳은 이탈리아의 새로운희망은 바로 프란체스코 토티(25). 98년 10월 대표팀에 발탁된 토티는 네덜란드와의 준결승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날카로운 역습을 주도하며 1명이 퇴장 당한 수적열세를 극복했다.

프랑스와의 결승서는 절묘한 힐킥으로 델베키오의 선제골을 어시스트, 일약 이탈리아 대표팀의 ‘골든 보이’로 떠올랐다.

93년 16세의 어린 나이로 이탈리아프로축구 1부리그(세리에A) AS로마에 입단한 토티는 지난 5월 AS로마와 5년간의 장기계약을 맺는 등 지금까지 줄곧 고향팀을 떠나지 않은 토종 로마맨. 현재 AS로마의 주장인 그는 지난달 소속팀을 18년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올려놓기도 했다.

AS로마에서 투톱 아래에 포진한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토티는 대표팀에서 스트라이커와 플레이메이커를 모두 소화해낼 만큼 몸싸움과 움직임이 뛰어나고 정교한 패스와 슈팅력이 일품이다.

현재 A매치 24경기에 출전, 5골을 기록하고 있는 토티는 스페인 축구의 선봉장 라울 곤살레스와 함께 지난해 말 FIFA가 선정한 세계축구선수랭킹 10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려 세계적인 스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유로2000에서 등번호 20번을 달고뛰었던 그는 최근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27ㆍ유벤투스)의 10번 유니폼을 물려받았다.

이는 그가 로베트토 바조의 뒤를 이을 이탈리아 대표팀의 최고스타임을 널리 알린 상징적인 일이다. 15년전 올림픽스타디움(AS로마의 홈구장)의 볼보이였던 그는 처음으로 출전하는 내년 한ㆍ일 월드컵에서10년만에 이탈리아를 우승시키겠다는 당찬 포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프로필

△생년월일: 1976년9윌 29일

△출신: 이탈리아 로마

△신체조건: 180㎝,80㎏

△포지션: 포워드, 공격형미드필더

△소속팀: AS 로마(이탈리아)

△연봉: 174억 리라(약102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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