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완전 자유화하는 자동차보험료가 평균 2~3% 가량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손해보험사들은그동안 “누적 결손, 지급한도 확대 등으로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해 왔지만 대부분 눈치 경쟁 끝에 인하쪽으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계층별로 차이가 있지만 70~80% 가량의 고객은 8월 이후 보험료 인하 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11개 손보사들은 일부사가 이날 금융감독원에 자동차보험요율 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것을 시작으로 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 인가 신청 접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각 손보사의 손해율 통계 등을 기초로 보험요율 산정의적정성을 검토한 뒤 인가를 내 줄 계획이다.
■ 평균 보험료 2~3% 인하
대부분의 손보사들은 보안유지를 위해 보험료 산정 내용을 정확히 공개하는 것을 꺼리고 있지만 평균 보험료 2~3% 인하가 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주 초 인가 신청을 낼 계획인 삼성화재가 2~3% 인하쪽으로 가닥을 잡았으며, ▦동부화재 2% 이상 인하 ▦LG화재 2~3% 인하 등으로 평균 보험요율을 사실상 확정했다. 메이저 보험사 중 현대해상화재만 “4% 가량의 보험료 인상 요인이 있지만 모두 반영하기는 어렵다”며 “인상 폭은 아직 미지수”라고 밝히고 있다.
중소형 보험사의 경우 동양화재가 “아직 인하 폭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평균 보험료는 소폭 인하될 것”이라고 밝혔으며,리젠트화재는 현재 수준에서 0.5% 이상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보험요율을 산정할 계획이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인상 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인하할 수 밖에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 연령별, 성별 보험료 차이 커진다
‘25세 미혼 남자와 동갑내기 기혼 여자와의 보험료 차이는 평균 25% 가량.’ 동부화재가 자체적인 위험가산요인을 적용해 보험료를 산출한 결과다.
금감원이 보험사별로 자체 통계를 기초로 위험가산요인을 적용토록 함으로써 연령별, 성별, 차종 등에따라 보험료 차이는 달라질 전망. 손보사들은 대체로 다른 계층에 비해 손해율이 상당히 높은 25세 미만 남자에 대해 보험료를 대폭 인상할 방침이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은 20대 남자에 대해 10% 가량의 보험료를 할증할 계획이며, 동부화재와 LG화재는 “25세 미만 남자의 경우 30% 가량의 인상 요인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결혼 유무 역시 보험료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는 30대 미만의 미혼자에 대해서는10% 가량 할증요율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밖에 차량 배기량에 따라 경차와 2,000㏄이상 대형차가 우대를 받게 된다. 삼성화재는 스포츠카 보험료의 경우 다소 할증할 계획이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