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콜금리를 5.0%에서 4.75%로 인하하자 은행들이 역마진 해소를 위해 단기예금을 중심으로 잇따라 금리 인하에 나섰다.한빛은행은 6일부터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의 지점장 전결 금리를 0.5%에서 0.3%로 0.2%포인트 낮추고 내주 중 다른 상품에 대한 금리도 조정키로 했다. 서울은행은 현재 예금액에 따라 연 2.5~5%로 운영하고 있는MMDA 금리를 0.25%포인트 내리기로 하고 11일께 금리 조정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은 내주 중 3개월, 6개월짜리 단기예금 금리를 소폭 인하하는 방안을추진하고 있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3, 6개월 만기 정기예금 실질 금리가 각각 연 5.8%, 5.9%로,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6.0%)와의 차이가 0.1~0.2% 포인트에 불과해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미ㆍ조흥ㆍ하나은행 등 대부분 은행들도 내주 중 관계부서 회의를 거쳐 단기예금금리를 0.1~0.3%포인트씩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들은 그러나 수익성 개선을 위해 대출금리는 당분간 유지할 방침이어서 고객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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