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데뷔작 ‘루키’(SBS)로 세상에 존재를 알렸다. 두번째 출연작 ‘맛있는 청혼’(MBC)에서는 주연을 꿰찼다.파격적인 일이었다. 그리고 세 번째 드라마인 ‘인생은 아름다워’의후속으로 9일부터 방송되는 KBS2 월화미니시리즈 ‘쿨’(연출 이민홍ㆍ극본 박언희)은 ‘소유진(20)을 위한 드라마’ 가 될 것 같다. 운일까, 실력일까.
“제가 스타인가요?” 반문하는 그의 말투에 어느덧 스타로서의 자신감과 기쁨이 배어있다.
데뷔 1년도 안됐는데… 소유진이 ‘쿨’에서 맡은 소연은 임순경(루키)이나 마신애(맛있는 청혼)의변주가 될 것 같다. “다른 사람의 사랑을 엮어주는 웨딩플래너입니다. 일에선열정적이지만 사랑은 서툴죠.”
좌충우돌 사고뭉치지만 보다 성숙한 느낌이 드는 캐릭터라고 한다. 결혼대행업체‘판타스틱’의 입사동기 지훈(구본승)과는 아웅다웅하면서 사랑을 키워가게 된다.
학생이기 때문에 웨딩플래너라는 특수한 직업세계를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놓는다. “제니퍼로페즈 주연의 영화 ‘웨딩플래너’를 여러 번 봤어요. 웨딩플래너는 고객과 사랑에 빠지면 안되죠.”
데뷔 1년도 안돼 ‘루키’ 티를 벗어 던진 소유진은 톡톡 튀는 듯 발랄하고 당찬 이미지가 트레이드 마크.
소유진은 하지만 자신에 대한 그런 식의 평가가 못마땅하다. “앞으로 더 다듬어져야겠지만, 계원예고와 동국대에서 연기를 전공하면서 다섯 편 정도의 연극도 했고 ‘덕이’ 같은 드라마에 엑스트라로도 출연했어요.
연극이나 뮤지컬도 하고 싶어요. 이전보다 더 큰 무대에 서고 더 많은 사람들이 보러오지 않을까요.”
SBS 인기가요 MC에 최근 댄스곡 컴필레이션 음반을 내면서 직접 ‘파라 파라퀸’이라는곡까지 불렀으니, 가요계에서 탐낼 만도 하다. 하지만 가수로서의 활동계획도, 욕심도 없다.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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