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석유화학 노동조합이 6일 구조조정 동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자금난을 겪고 있는 이 회사에 대한 채권단의 유동성 지원과 매각 협상이 이르면 다음주부터 본격화한다.6일 채권단과 현대유화노조에 따르면 채권단이 오는 10월까지 6,221억원의 단기유동성을 제공하는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세가지 사항 중 현 경영진 퇴진과 노조의 구조조정동의서 제출 등 두 가지가 충족됐다.
김기훈 노조위원장은 “공장의나프타 재고가 1주일치 밖에 안돼 조만간 공장가동을 멈추거나 가동률을 낮춰야할 위기”라면서 “조합원들의 뜻에 따라 구조조정 동의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대주주 지분의 완전감자문제와 관련, 해외출장중인 현대건설(지분율 11.63%)의 심현영 사장이 주말 귀국, 완전감자 동의 각서를 제출하면 이미 감자에 동의한 현대중공업, 현대종합상사, 현대미포조선, 하이닉스반도체의 지분61.46%을 합쳐 총 73.09%가 감자에 동의하게 돼 감자결의에 필요한 3분의 2(66.6%)를 넘길 수 있게 된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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