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골퍼 송아리는 지난해 미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13세의 나이로 공동 10위를 차지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메이저대회 사상 최연소 톱10의 기록을 남긴 한국계 쌍둥이 자매중동생이다. 당시 ‘소녀우즈가 탄생했다’는 극찬을 받기도 했던 신데렐라가 다시 한번 ‘아리강풍’을몰아칠 태세다.쌍둥이 언니 나리와 함께 대회 스폰서의 특별초청을 받은 송아리(14)는 6일(한국시간) 오하이오주실바니아의 하이랜드메도스GC(파71)에서 개막된 미 LPGA 투어 제이미 파 크로거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 1라운드서 버디만 2개를 잡는 깔끔한플레이로 2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4언더파의 공동선두 알리샤 디보스(페루) 피오나 파이크(호주)와는 2타차. 아리보다9분 일찍 태어난 언니 송나리는 6오버파의 부진끝에 공동 132위, 컷오프 탈락 위기에 몰렸다.
우승후보들은 일단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98, 99년 2연패했던 박세리(24ㆍ삼성전자)는 버디 4, 보기 3개로 1타를줄이는 데 그쳐 라이벌 캐리 웹 등과 공동 19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선두와는 3타차 밖에 안돼 우승이 가능한 상황이다.
디펜딩 챔피언 아니카소렌스탐(스웨덴)도 후원자인 캘러웨이사의 엘리 캘러웨이회장이 82세로 타계했다는 전화를 아침 일찍 받은 탓인지 1오버파 72타로 부진, 김미현(24ㆍKTF) 장정(21ㆍ지누스) 하난경(30ㆍ맥켄리) 등과 공동 53위에 그쳤다. 소렌스탐은“캘러웨이 회장은 내게 친 할아버지나 다름 없었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남재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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