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챔피언이었던 톱 프로중에서 퍼팅에 고생을 많이 한 프로로 우리나라에서도경기를 한 바 있는 영국출신의 이안 우즈남 선수가 있다. 자그마한 키에 시원시원한 장타가 일품이기도 한 이 선수가 근래에는 자기 키만한 퍼터(부름스틱)를들고나와 그린을 휘젖고 다닌다. 그래도 예전보다 썩 좋아진 것 같지는 않다. 가만이 서서 오른 팔로만 쳐내면 훨씬 실수가 적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사용한다고 한다.퍼팅을 일명 ‘게임중의 게임’ 이라고도 한다. 그 날 스코어의 43%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우드(1,3,5번 포함)는 25%를 차지하니 특별한힘과 기술이 필요없는 퍼팅에 아마추어는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어느 날 라운드에서 ‘퍼팅이 참 좋다’ ‘감이 좋다’라는 이유는 좋은 스트로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좋은 자세와 퍼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볼을 타겟으로 바로 보내지 못하는 이유는헤드가 목표 방향을 향할 때 몸안에 움직이지 않는 중심점과 시계추 진자운동으로 만들어진 스윙의 궤도를 이탈하기 때문이다.
퍼팅 스트로크라 해서 앞뒤로 적당히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풀 스윙중 5시에서 7시까지를 떼어내 그 부분이 정확히 목표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방향성이 좋아지지 않아컵인 확률이 떨어진다.
일반적으로 하나의 볼을 쳐내는 데 걸리는 시간이 2초 반이면 좋은 스윙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하나의 퍼팅도 스윙 스트로크가 되어 역시 2초 반이걸리게끔 해야만 좋은 퍼팅이 만들어 진다. 즉 아무리 작은 퍼팅이라도 어드레스, 백스윙 스타트, 톱, 다운, 임팩트, 피니시가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그래야만 백스윙 톱에서 헤드 무게가 볼에 전해지면서 정확한 거리가 만들어진다. 그리고 다운중에 스윙 궤도에서 벗어나지 않게 돼 볼은 정확하게 라인업(볼이홀로 가야하는 길)이 되어 멋지게 컵인된다.
역시 볼이 컵에 떨어질 때까지 머리를 들지말고 볼이 굴러가는 데로 정수리를 축으로 고개를 돌리면서눈으로 따라 가야한다. 성공적인 퍼팅은 슬로프를 판단하는 능력, 적절한 속도 감각, 그리고 결단을 내리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유응열ㆍ경인방송 골프해설위원 golfswi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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