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에 처음으로 건립되는 추모공원(화장장) 후보지가 서초구 원지동 산83과 강서구 오곡동 567 일대 등 2곳으로 압축됐다.이 중 선(先)순위로 추천된 원지동지역이 추모공원 부지로 최종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 이 지역 주민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추모공원 건립추진협의회(회장김상하ㆍ金相廈)는5일 서울시청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추모공원 제1후보지로 원지동, 제2후보지로 오곡동을 선정, 고 건(高 建) 서울시장에게 추천했다. 고 시장은이 중 한 곳을 최종 후보지로 결정해 9일 발표한다.
경부고속도로 양재IC에서 남쪽으로 800여m 지점의 청계산 부근에 위치한 원지동 부지는 지목이 전답과 임야인 개발제한구역으로 교통문제와 주변 여건 등이 양호해 최적지로 꼽혔다.
인천과 경기 부천시의 경계지역인 강서구 오곡동 부지는 올림픽 대로 등에서 가까워 접근성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인근에 오곡초등학교와 민가 등이 들어서 있어 2순위로 밀렸다.
추모공원은 주민설명회와토지보상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 안에 착공되며 총공사비 400억~500억원에 2004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제1후보지로지목된 서초구 지역 주민이 이날 항의시위를 벌이고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공원 건립과정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5만여평의 추모공원에는무연무취의 최첨단 화장로 20기와 유족 대기실, 장례식장 12실 등을 갖춘 승화원과 납골 5만위를 안치할 수 있는 추모의 집이 들어선다. 또 인공호수와 야외공연장, 산책로 및 각종 체육시설 등도 조성된다.
ⓜ추건협 일문일답 1007779
염영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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