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5일 임동원(林東源)통일부 장관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방미문제와 관련, 충분한 검토와 준비기간을 갖고 대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정부 관계자는 “황씨의 경우 신분상 특수성을 감안, 한미 정부 차원에서 신변안전 보장 등 협의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미 의회 관계자들이 개인적으로 황씨를 초청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아직 미 국무부가 황씨 방미와 관련한 협상을 우리측에 제의해 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황씨는 4일비서실장인 김덕홍씨와 공동명의로 헨리 하이드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장 등과 디펜스포럼 재단에 자신의 초청을 수락하는 내용의 팩스 서한을 보냈다.
황씨는 서한에서 20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디펜스포럼 재단 세미나에 참석할 것이며 이를 위해 그 이전에 미국에 도착하고 싶다고 밝혔다.
황씨는 “방미 중 연설제목은 ‘북한에 관한 진실’로 정했다”면서 “여러분이 나와 김덕홍씨의 방문을 성사시키기 위해 헌신적으로 쏟아 부은 노력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황씨 서한 전문 1007626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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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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