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나리 달이네 집웃기까지는 못 해도 말할 줄 아는강아지가 있다. 강아지 ‘달이’는 경상도 산골마을 비나리에서 아버지 정호경 신부와 살고 있다.
달이는 아버지와 있으면 말을 한다. “달이의 다리는몇 개지?”하고 아버지가 물으면 “세 개요”한다.
달이는 노루덫에 걸려 다리 하나를 잃었다. 신부님도 마음이 아플 때가 있다. 어릴 때 전쟁을겪었고, 음식에 이상한 물질을 넣는 사람들까지 있는 세상이 마음 아프다.
원로 동화작가 권정생씨가 정호경 신부와 발이 세 개밖에 없는 강아지의실제 이야기를 전해 진한 감동을 준다. 김동성 그림. 낮은산 6,800원.
악어 우리나는 정말 엉뚱해
▩ 악어 우리나
악어 우리나는 참 이상하다. 선생님이 숙제를 내주셨다. 3과 9 사이에는 뭐가있을까. 우리나는 엉뚱한 답만 한다.
3학년 9반이니까, ‘학년’이라고 답을 쓸까, 우리 집이 319호니까 ‘1’이라고 쓰면 맞나? 3시부터 시작한 숙제를 아직도 끝내지 못했다, 벌써 9시인데.
도대체 3과 9 사이엔 뭐가 있지? 다음날 우리나는 식당에갔다. “햄버거와 콜라를 주세요” “칠면조를 주세요” 옆 테이블의 친구들은다 먹고 돌아갔는데 우리나의 것은 아직도 나오지 않는다, 꼬르륵 꼬르륵. 우리나는 뭘 시켰을까. 바로 “아무거나.” 채인선 창작동화. 최승혜 그림. 웅진닷컴6,800원.
박은주기자
ju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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