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방지를 위한 교토(京都) 의정서 이행 문제를 놓고 미ㆍ유럽간 중재외교를 시도하고 있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잇따라 역풍을맞고 있다.리오넬 조스팽 프랑스 총리는 3일 프랑스를 방문한 고이즈미 총리를 만나 교토 의정서의 온전한 이행 필요성을 강조, 일부 내용의 수정을추진하고 있는 일본측에 압력을 가했다. 자크 시라크 대통령도 4일 회담에서 고이즈미 총리에게 교토의정서를 훼손하지 말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조스팽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 정상들이 교토의정서 비준 방침을 천명한 만큼 프랑스도 의정서를 현행대로비준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교토 의정서에 대한 우리의 다짐을 포기해서는 안되며 약속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강조, 협약 내용의 수정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는 “교토 의정서의 정신을 살리는 방법을 찾기를 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회담에 배석한 일본 고위관리가 전했다.
한편EU는 올리비에 들뢰즈 벨기에 에너지장관과 마고 발스롬 EU 환경담당 집행위원이 이끄는 대표단을 일본과 호주에 파견, 교토 의정서 비준이 반드시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설명하기로 했다.
EU는 또 오는 16일 독일 본에서 열리는 교토 의정서 서명국 회의에 앞서 주요 국가들을 중심으로 협약비준을 위한 연합전선을 구축하기로 했다.
파리ㆍ브뤼셀 AFPㆍ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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