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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한진重 오늘 총파업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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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한진重 오늘 총파업 불참

입력
2001.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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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5일 금속연맹 산하 중공업 조선 노조를 주축으로 하루 총파업을 강행한다.특히 민주노총이 이날 서울 종묘공원 등 전국 20여 곳에서 7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고 전국 민주택시 노동조합연맹 소속 택시기사들이 6시간 운행을 중단한 채 택시를 몰고 집회에 참석키로 해 교통혼잡 등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정부는 불법 파업과 집회 등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단키로 해 경찰과의 충돌도 우려된다.

서울 명동성당에서 6일째 농성중인 민주노총 단병호(段炳浩) 위원장은 4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노동계 탄압 중지 등을 관철시키기 위해 5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단 위원장은 “이번 총파업에는 80여 개 사업장 10만 여명의 근로자들이 참여할 것”이라며 “이밖에 20여 개 사업장 1만 여명의 작업거부, 전교조소속 교사들의 오후 조퇴 등이 예정돼 있다”고말했다.

반면 노동부는 “총파업에는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 등 33개 노조, 2만5,0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초 이번 총파업에 참여할 예정이었던 현대자동차와 한진중공업이 사실상 불참을 결정하고 나머지 동참 노조도 간부중심으로 작업거부나 조합원 총회 형태로 파업을 벌일 것으로 보여 파업강도는 크게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단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민주노총 지도부에 대한 검거령을 풀고 대통령과의 면담 등 실질적인 대화가 이뤄지면 자진 출두해 조사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으나 정부는 이를 거부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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