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4일 황장엽씨의 방미 문제를 놓고 또다시 입씨름을 벌였다.한나라다은 초청 의사를 전달키 위해 방한한 헬름스 전 외교위원장의 보좌관 짐 도란씨 일행이 황씨를 면담하지 못한 데 주목,"정부가 황씨의 방미를 적극적으로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광근 수석부대변인은 성명에서 "그동안 '황씨의 방미를 반대하지 않는다'는 국정원의 주장은 허구였다"며 "북한이 황씨의 방미를 반대하기 때문인가,아니면 말 못할 다른 무엇이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장 부대변인은 이어 "국내에서는 황씨가 양심에 따라 자유롭게 발언하기가 불가능한 만큼 국민의 알 권리차원에서도 황씨의 방미 증언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전용학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황씨의 방미 문제가 정쟁의 대상으로 거론되는데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한다"면서 "황씨의 방미는 신변안전문제를 포함,한미 양국 정부간에 충분한 사전협의를 거쳐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이어 "한라라당이 우리정부가 마치 황씨의 방미를 막고 있는 것처럼 왜곡하는 것은 외교문제에서까지 당리당락으로 일관하는 처사"라고 쏘아 붙였다.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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