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방송이 2편의 드라마에서 “잘 나가다가 삼천포로…”라는 표현을 썼다가 옛 삼천포 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4일 공식 사과했다.문화방송은 사천시장에게 전달한 사과문을 통해 “일부 대사가 걸러지지 않은 채 제작, 방송돼 좋지 못한 결과를 낳게 된 점에 대해 시장과 시민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화방송은 4월2일 드라마 ‘내마음의 보석상자’에서“요놈의 입이 잘 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질 뻔했네”, 지난 18일 드라마 ‘결혼의 법칙’에서 “학교때 발표를 시키면 삼천포로 빠져 가지고”라는 대사를 내보냈다.
드라마가 나간 직후 구 삼천포와 사천군이 합쳐진 사천시 김수영(金守英) 시장 등 지역 단체장 11명은 긴급 모임을 갖고 “이 같은 표현이 오류, 실패, 불량, 소외 등의 의미로 사용돼 주민들의 명예를 실추시켜왔다”는 항의문을 문화방송에 보냈다.
정창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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