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沖繩) 여성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인 주일 미 공군의 티모시 우드랜드(24)중사를 일본경찰에 조기인도하는 문제를 놓고 미 국무부와 국방부간에 이견이 노출되고 있다.일본 교도통신은 4일 “미 국방부가 미군 법률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을 협의중이나 신중론이 제기돼 결론을 못내렸다”고 보도했다. 우드랜드 중사가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소전에 신병을 넘기는 것은 인권 문제로 비화할수 있다는 게 국방부 관계자들 주장이다.
반면 미 국무부에선 일본측의 신병 인도 요청에 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이 통신은 또 미 국무부 관계자들은 “이 문제가 양국간 외교적 갈등으로 비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정치적 판단을 내려야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의 신병인도 요청을 검토 중”이라고 말해 조기 인도 가능성을 시사했으나3일에는 “미국인을 사법기관에 넘기는 것은 매우 민감한 문제여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한발 물러났다.
/워싱턴ㆍ도쿄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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