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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www.세상읽기] (119)홍사덕 의원, 색깔론, '나비효과'

입력
2001.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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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사회에는 튀는 인물이 많다. 연예계의 튀는 인물은 단연코 가수 박진영이다.한 손에는 새 앨범, 다른 한 손에는 ‘자유로운 성’ 주장을 들고 나와,논의를 일으키며 성공적인 앨범 판매에 방송출연을 하고있다.정계에서는 각별히 누구를 꼽기 어렵게 튀는 인물이 많다. 언론세무조사를 두고목소리를 높이는 정치인이 많다.

될수록 강한 주장과 의견, 칼 같은 비판을 쏟아낸다. 강한 발언자일수록 튀는 인물이 된다. 걸프전은 콜린 파월같은 전쟁영웅을, 몇 년 전 국회청문회는 청문을 잘한 의원들을 스타로 만들어냈는데 언론세무조사 건은 튀는 의원들을 만들어 내는 중이다.

몇 의원은 인터넷홈페이지를 이용했다. 김원웅(kww.or.kr) 이부영(bylee.or.kr)의원은 소속당 한나라당과 상이한 의견을 실었고, 노무현(knowhow) 의원은 몇 신문으로부터 왕따를 당하면서도 거친 말로 언론과 전쟁 중이다.

느닷없이 한국사회의 ‘정(情)’을 들고나온 의원에 웬 쿠데타설까지 들고나온 전직대통령으로 어지러운 가운데 홍사덕 의원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첫째는 다른 위원들에앞서서 홈페이지(saduk.or.kr)를 이용한 때문이고 둘째는 6월30일 KBS의 심야토론에서 색깔론을 처음으로 제기했기 때문이다.

홍의원은그 프로그램에서 “세무조사 목적은 김정일 위원장 답방 시 언론들의 지지를 받기 위한 것일 거”라 했다.

그 발언은 곧장 확대되어 다음날부터 한나라당은‘언론세무조사=김정일 답방 사전정지작업’을 내세우기 시작했다.

드디어 5일 한 보수신문은 색깔론을 이용했다. “정치사회 현상을 시각에 따라 해석하는것은 잘못이 아니다, 별 것도 아닌 일이지 않느냐”는 요지이다. 색깔론은 별것 아니라는, 보수신문의 제 편리한 주장이다.

명심할 일은 기업인들, 국민들 중에는 언론세무조사에 별무관심인 이도 많다는 것이다.언론인 정치인이 흥분하는 것을 두고 “미운 놈들, 둘이 싸우는구나” 한단다.

색깔론 확산은 멈춰야 한다. 5일의 한나라당 대변인 말이 옳다. “색깔론은 언론과야당도 무기력화 시키고 국가정체성을 흐린다.

” 홍의원은 로렌즈(Lorenz)라는 수학자가 63년 발표, 이제는 기상학에서 상식이 된 ‘나비효과’를 생각했더라면 “이만한 심증이 있다면 …”하며 색깔론을주장하지 않았을 듯하다.

브라질에서의 나비 한 마리의 작은 날개 짓이 기류 온도 풍속과 합해져 바다를 건너 텍사스에이르면 거대한 폭풍우가 된다는 나비 효과 말이다.

박금자 편집위원 park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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