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군 2차례 어선 검색 안해 놓쳐 해경과 군이 탈북자와 조선족 등 108명을 태우고 밀입국한 선박을 발견하고도 검색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군ㆍ경 합신조는 지난달 30일 낮12시30분께 밀입국자들을 태운 7.93톤급 어선 광진호가 충남 보령시 원산도 초전포구에 정박했으나 입항신고를 받은 태안해경이 광진호 선장 김모씨가 이 마을에 살아 잘 안다는 이유로 검문ㆍ검색을 하지 않았다.
해경 근무규칙에 따르면 근무자는 선박 출입항시 반드시 배에 올라가 선원과 어구, 포획어종 등을 확인해야 한다. 광진호는 이어 출항신고도 없이 포구를 몰래 빠져나가 인근 섬 지역을 돌다 이날 오후 5시30분께 군 레이더에 포착돼 군이 출동했으나 해경으로부터 “배의 이상유무를 이미 확인했다”는 허위 전화통보를 받고는 철수했다.
광진호 선장은 군이 출동하자 평소 잘 아는 태안해경에 “검색을 피하게 해달라”고 무전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합신조는 밀입국자들을 승합차에 태워 서울 등으로 이동시킨 보령시 모렌터카 대표 오모(36)씨 등 5명을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광진호 선장 김씨를 수배했다.
한편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와 국정원 수사관들은 이날 오후1시20분께 경기 의정부시 금오동 K수산에서 밀입국자 6명과 알선책 3명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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