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업계는 2005년까지현재 1만6,000명 규모인 고용인원을 1만명 수준으로 축소하고 평균 연봉 3,700만원 수준인 생산직 근로자의 임금을 일정기간 동결키로 했다.한국화섬협회는 3일 오전기자 간담회를 갖고, 경쟁력 제고와 수익 창출을 위해 업계 내 자율적인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하고 20년 이상 노후 시설을 폐기키로 하는 등 화섬업계 구조조정 및 사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업계는 이와 함께 경쟁력없는 시설의 해외이전을 통한 국내 화섬시설의 고도화와 자산 및 설비 매각에 의한 부채비율 축소 등 재무구조개선, 해외 현지생산을 통한 무역마찰해소 등을 적극 추진키로 하고 구조조정에 대한 노조의 협조를 당부했다.
화섬협회 이원호 회장 “지난해 기준 세계 화섬수요는 2,823만톤인데 비해 공급 능력은 3,090만톤으로 공급과잉 상태이고 가격은 95년이후 전 품목에서 50% 수준으로 하락해 업계 전체가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일부 화섬공장에서 업계의 어려운 현실을 외면한 채 근로자들이 무리한 요구조건을 제시하며 파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내에서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나 화의 중인 기업의 설비를 효성, 코오롱, 휴비스, 태광산업 등우량 업체가 인수하는 형태의 구조조정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화섬협회 15개 회원사 가운데 새한, 동국무역, 고합 등 3개사는 워크아웃,금강화섬은 화의, 한일합섬은 법정관리 중이며 대하합섬은 지난해 파산한 상태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