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일 자사가 모집한 ‘거버너스 M&A 사모펀드 1호’가 상장회사인 중앙염색가공㈜의지분 31.2%를 인수,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M&A 전용 사모펀드가 설립된 후 첫 기업 인수 사례로, 우호적M&A의 형태를 띠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거버너스 펀드 1호가 인수한 지분은 동일방직과 일신방직이 보유하던 주식 9만3,500주로, 장외에서거래됐으며 거래대금은 약 50억원이다. 주당 매입대금은 약 5만3,400원으로 시가(2일 현재 4만2,000원)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대우증권은 향후 중앙염색에 대해 차입금 상환과 조달금리 인하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기존사업의구조조정, 잉여 현금을 활용한 신규사업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앙염색가공은 직물 염색가공 전문업체로 직물 원단을 방직회사 및 종합상사로부터 수탁해 임가공하는 사업을주로 하고 있다. 염색가공업체 중에서는 선두권에 있으며, 매출의 30%는 수출이 차지하고 있다.
한편 중앙염색 주가는 6월초 2만6,000원대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2일 4만2,000원으로 불과1개월만에 60% 이상의 치솟았으나, 이날 인수 성사 발표 이후 급락세로 돌아서 11% 이상 떨어졌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