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연방 대통령의 전범재판소 인도로 촉발된 세르비아 공화국과 몬테네그로 공화국의 갈등이 연정 붕괴위기로 치닫고 있다.몬테네그로 공화국 의회는 2일 지난 총선에 따라 구성된 친 독립파 정부를 승인한 데 이어 필립 부야노비치 몬테네그로 총리가 이끄는 새 내각이 유고연방으로부터의 독립을 묻는 국민투표를 강행할 것으로 예상돼 파문이 예상된다.
밀로셰비치의 강력한 비판자였던 밀로 듀카노비치 대통령 역시 국방과 외교만을 단일채널로 하는 느슨한 형태의 동맹체제를 원하고 있어, 1993년 ‘벨빗 이혼’ 으로 불린 체코공화국과 슬로바키아 분리와 같은 형태의 독립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몬테네그로 공화국은 이미 유고 연방 화폐인 ‘디나르’ 를 독일의 마르크화로 대체했으며, 관세, 조세제도 등도 독자 운영하는 등 연방 예산에는 거의 관여하고 있지 않다.
황유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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