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ㆍ공명ㆍ보수당 등 일본의 연립3당 간사장은 3일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편찬한 중학교용 역사교과서의 고대사 일부 기술에 대해 문부과학성이 오류를 인정했음을 한국측에 전달하는 방향으로 당정 협의를 해 나가기로 했다고 NHK가 이날 보도했다.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 간사장등 연립 3당 간사장은 이날 오전 문부과학성 담당관이 참석한 가운데 8일의 한국 방문 대책을 협의, 한국의 이해를 얻기 위해서는 일본 정부가 성의를 보일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3당 간사장과 문부과학성담당관은 ‘만드는 모임’ 교과서의 출판사가 한국 정부가 재수정을 요구한 5개항을 자율 수정한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야마토(大和) 군세가 백제, 신라를 도와 고구려와 싸웠다’는 기술의 ‘신라’는 이 교과서가 근거로 삼은 광개토대왕비에 명기되지 않은 내용임을 들어 문부과학성이 오류라고 인정하고 이를 한국측에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야마사키 간사장은 “외교적고려에서 정부가 한국의 재수정 요구를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결론이 없다”면서 “이런 가운데 출판사가 스스로 수정을 신청, 자주적·적극적대응을 취한 것은 평가할 만하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문제의 교과서가 자율 수정을 신청한 한국 관련 5개항을 중심으로 문부과학성이 어떤 형태로든 오류를 인정하는 선에서 문제를 매듭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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